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크나이트. 더이상의 히어로물은 내 생애 다시 못 볼 것만 같았던 그 영화. 그 후로 3년이 지났다. 그리고 돌아왔다. 기대가 컸다. 놀런 감독의 영화가 주는 기분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압도적이다. 그의 상상력, 또 그 상상력을 구현해내는 놀라운 표현력은 관객을 압도하며 그 압도됨을 .. 감상의부스러기 2012.07.22
궁녀 - 그럴듯한 이야기 조선왕조 500년, 5개의 궁궐을 거쳐 살아간 왕가에는 27명의 왕이 있었고 그보다 많은 비빈들과, 그보다도 많은 왕족들이 살았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극에서는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했었다. 그렇게 우리는 잊고 있었다. 궁궐에 살았었던 왕족 이외의 수많은 사람들을. 신기할 정도이다. 분.. 감상의부스러기 2012.03.24
현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가장 스마트한 자세 - 훈데르트 바서 전.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가격이 비싸서 좀 망설이긴 했지만 그동안 몰랐던 복지포인트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마치 공짜 전시회를 보런 온 기분으로 갔으니까. 그런데 이 전시회를 보고 나는 훈데르트 바서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의 작품도 물론 멋있었지만 나를 반하게 만들어버린 건 .. 감상의부스러기 2012.03.24
정말이지, 꿈같은 영화 - inception 영화란 감독이 하고싶은 말을 하기위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영화란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이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게 잘 풀어낸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그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생각의 예외의 범주에 놓여있는 영화가 있다ㅡ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들이 .. 감상의부스러기 2010.08.22
밥맛이었어! - 퓰리처상 사진전 "신문에 폭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법들과 도덕보다도 더 많은 범죄를 예방한다."(조지프 퓰리처의 말) - 과 연 그럴까? 퓰리처상의 창시자인 조지프 퓰리처는 신문 발행인이 된 후 사회 도처에 있던 비리를 들춰내는데 노력했다지만 오늘날의 세상은 퓰리처가 생각한 .. 감상의부스러기 2010.08.19
내가 이렇게 감상에 박해졌었던가? 덕수궁 미술관에 다녀오고 나서 글을 올리고 보니 나는 근 6개월간 아무런 감상평도 올리지 않고있었다. 그렇다고 문화생활을 전혀 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는데 내가 6개월동안 봤던 어떤 드라마나 영화나 어떤 것에 대해서도 여기에 올리지 않았던 건 키보드 아닌 볼펜이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감상의부스러기 2010.08.14
시간을 보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시선 -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展 사실 여기 다녀온지는 좀 됐다. 6월 말쯤이었나? 2년 전에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미술의 표정"전시회를 본 이후로 전시회를 보는 내 생각도 좀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그냥 전시회라고 하면 서양의 무슨 유명한 화가의 무슨 대단한 작품이 와야지만 보러 가는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재 활동하고 .. 감상의부스러기 2010.08.11
결국, 기어코, 예상했던 그대로. 비담은 죽었고 그래서 그렇게 비담의 사랑도 끝났다. 안타깝게도 나는 마지막회를 못봤다. 하지만 피눈물 흘리면서 달려가는 비담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는 억지설정 억지비극을 보는 것 보다는 내 나름대로 사랑의 끝을 생각하고 내 기억속에 머뭇거리고 끝내 말할 수 없었던 사랑을 쥐고 가버린 그.. 감상의부스러기 2009.12.24
사랑과 질투의 화신, 비담 2차 시험 끝나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나는 어김없이 욕하면서도 또 보게되었다. [선덕여왕]을. 덕만이는 재위 전에 갖고 있던 지혜와 용기를 잃어 매력을 잃고 유신이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양 헐떡거릴때 비담만 미실의 빈자리를 버거운듯 버티고 서있었다. 그의 캐.. 감상의부스러기 2009.12.01
그 자리에 오르면 다 그런건가? 오늘 본방으로 선덕여왕을 봤다. 도저히 루즈함을 참을 수 없고 이전에 느꼈던 매력들이 온데간데 사라져버린 이 드라마에 나는 결국 티비를 끄고 말았다. 답답했다. 선덕여왕의 모습이. 얼마나 똑똑하고 영리하던 그녀였는가? 천하의 지략가 미실의 술수를 읽어내고 그녀에 대적했던 덕만의 비상한 .. 감상의부스러기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