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초임교사에게로의 충고

timid 2010. 8. 29. 22:45

자그마한 조언을 드리자면

 

 1. 학교는 이상적인 곳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 선생님의 고귀한 이상을 실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이상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이상은 이상대로 마음에 품으시고, 학교에서 애들에겐 현실적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지나친 책임감은 스스로를 괴롭힙니다.경험상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 책임감을 조금 덜어버리고 하나 결과는 똑같습니다.

 

3. 애들은 선생님을 이용하려 합니다. 새학기가 되면 선생님에 대한 간을 보며, 1년 동안의 자신의 행동방향을 결정합니다. 애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더라도 1~2달은 꾹 참고 엄격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4. '애들인데....'라는 생각으로 버릇없는 행동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봐주면, 주변의 학생들도 어느 새 따라하게 됩니다.  나쁜 행동은 좋은 행동보다 쉽게 전염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5. 특히, 애들이 귀엽다고 필요이상으로 책상 주변에 불러 모으거나 하는 행동들은 교사의 권위를 스스로 깍아내리는 행동입니다.

 

6. 애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려고 하지 마세요. 개인적인 요구는 알아서 처리하게 하시고, 부당한 요구는 무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7.  교사 스스로가 애들에게 휘들린다는 생각이 들면 애들은 더욱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교사의 권위를 이겼다는 승리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도 교사의 말보단 그 학생의 말을 더 따르게 됩니다. 그럼 교사는 왕따가 되는 거죠..

 

8.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순종적인 반의 교사는 엄격하면서도 자상합니다. 그렇다고 말을 많이 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줘   인간적으로 가까워 질 수 있겠지만, 가까워 진 만큼 나의 약점까지 보여주게 됩니다.

 

9.  아동에게 잘못을 지적하거나 벌을 줄땐, 아이와 말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일방적인 언어압박이 필요하며,  아동의 목소리가 교사의 목소리보다 더 커지거나 아동이 이성을 잃어갈 땐,  그냥 작은 미소를 띄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애들과

 

  말싸움을 해서 이겨봤자  얻는 것은 없습니다.

 

10. 아동의 잘못으로 기분이 상해 학부모를 불러봤자 학부모는 100% 아동편입니다. 자식이 살인을 했도 학부모는 자신편입니다. 거기에   대고 '애가 이러이러해서 나쁜짓을 했어요'라고 해봤자 고자질 정도로 밖에 비쳐지지 않으며 집에가서 부모가 자식을 위로하기라도 하면

 

   교사의 권위는 바닥을 기다 못해 땅굴을 파게 됩니다. 증거라고 종이에 써 놓는 것 보단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합니다.

 

11. 교사와 아동은 서로 간에 주는 영향이 큽니다. 그러기에 교사는 뛰어난 리더쉽이나 카리스마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있던 없던지간에   있는 척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 권위는 아동들이 판단하며, 아동들이 상상하는 권위나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어른다워야 하는데,  친구같은 교사상은 아닙니다. 친구는 학급에 남아돕니다. 애들에겐 나이든 친구는 필요없죠. 교사가 아동을 친구처럼 생각해도 교사의 나이가 어려지는 것도 아니죠. 혼자만의 상상일 뿐입니다.

 

12. 교사는 이상적인 마음을 가지되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이상적으로 가르치고 이상적으로 아동을 대하고 이상적인 교사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지만, 아동이 보기엔 이상적으로 만만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애들도 상대를 봐가며 대합니다. 동네 껌씹는 언니나

 

   구름과자 먹는 형이라면 고개숙이고 다닙니다.

 

 13. 학교와 학부모는 서로 협조의 관계가 아닙니다. 일부를 제외하곤 학교에 관심도 없으며 담임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학부모가 대부분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학교나 교사입니다. 학부모에겐 학교의 일이 내자식과 관계되면 중요한 일이고 아니면 그냥 가쉽거리입니

 

   다. 학부모가 교실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학급을 도와주는 경우는 청소빼고 없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학부모의 간섭은 최대한 배제하도록 노력하세요. 친구같은 학부모라고 생각하지만 학부모는 교사가 부담스럽기에 친한 척 할 뿐입니다 .

 

14. 문제아동은 당근과 채찍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학년 초기엔 엄격함으로 접근해서 기강을 잡고, 중반엔 당근으로 신뢰를 쌓으며, 큰 문제를 일으켰을 땐, 그 신뢰에 대한 어긋 남을 이유로 질타를 가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찍으면 말을 안듣죠.

 

15.  아동의 잘못은 내가 참으면 되지만 학부모의 간섭이나 비난은 더 큰 좌절이 됩니다. 교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특히, 다른 학년의  교사 학부모 중학생 경찰이 관련된  해결곤란한 문제는 제1의 보호자인 학부모에게 알려서 직접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서 해결

 

사 노릇은 하지 마세요. 철저히 3자가 되시고 그런 문제는 학부모가 잘 해결하고 당연히 학부모가 직접 나서야 하는 문제입니다. 단 담임교사인 나와 아동 사이의 문제는 직접해결하세요.. 이 문제에선 담임교사가 학부모에게 비난받기 때문이죠.,

 

16.  1학기에 기강을 잘 못 잡아서 2학기때  기강을 잡으려다간 더 문제가 커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심하게 권위가 떨어진 상황에선 아동들이 드러내놓고 반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좀 위험부담이 크지만 너희들 때문에 옆반의 무서운 부장선생님께 싫은 소리를 들었다거나 하는 이유로 문제행동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선생님께서 순종적인 아동들을 만드시겠다면 무서움과 자상함을 보여주셔야 됩니다. 정말 잘 못한 일엔 따끔따끔하게 말로써 지적하시고,  잘한 일엔 정당한 칭찬정도는 해주셔야죠. 

 

 또 너무 젊으면 권위가 서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하니, 시간이 좀 지나 나이가 들면 나아집니다. .

 

 주변에 살펴보면 무서운 선생님은 학교생활 편하게 하시고 자상하고 친구같은 선생님은 우시면서 교직생활을 하시더군요

 


2.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정돈된 글을 쓰려고 하니 힘드네요. 힘이 되었다니 한 번 더 쓰죠.

 

 여하튼 절대 이직은 고려하지 마시고(저도 심각하게 고려했었지만 지금은 주변에 그런 사람있으면 도시락 싸가면서 말릴 정도입니다). 으쓱샘님의 글만 보고 나름대로 분석입니다.

 

현재 으쓱샘은 신규 2년차 여교사이시며 본인의 바램과 상관없이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상황이며 아동과 학급에 대해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고 따뜻한 성격을 가지신 착한 분  같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열심히 성실하게 공부해왔으며 나름대로 마음 속에 교사상을 그려왔으며 이제 정말 멋진 교사의 모습으로 아동에게 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시겠죠. 그러나.  현재 선생님의 반엔 말썽 꾸러기 남자아동 몇 마리가 있으며 그 아동들이 주축으로 하여 학급의 분위기를 완전히 흐려놓고

 

있으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때뿐 계속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동들은 더욱 천방지축으로 날뛰며 2학기가 들어서 더욱 더 심해져서 이젠 탈진 직전에 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수업지도능력을 탓하고 재미있는 수업으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교재연구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당채 들어줄 생각조차 없는 아동들 때문에 속상하고 애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틀어줘도 보는 사람 거의 없지 않나요?

 

 이 지경이라면 답이 없어 보이죠. 저도 그랬었고 주변의 선생님 중에도 이런 분들이 가끔씩 있습니다. 스스로 전국 꼴찌의 학급이 아닐까란 자책감에 빠져서 자신의 무능함을 스스로 탓하고  동료교사에게도 자신의 무능함으로 비쳐질까봐 기도 못펴고.

 

교실에 완전히 소외되서 초등학생들에게 둘러쌓여서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란 생각이 들면 굉장히 슬퍼지기도 하고요.

 

  이런 지경이라면 진짜 휴직게라도 내고 싶겠지만 쉽지도 않고 부모님의 걱정끼쳐드릴 생각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시죠..

 

 먼저 책임감을 떨쳐 버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가 보기엔 으쓱샘께서 여러 차례 아동에게 1~2시간 씩 투자하여 아동에게 상담을 하고 좋은 말로 타이르고 했지만 구걸하지만 아동은 아무런 변화도 없어 보이네요.

 

 선생님,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학원에서 지식 쌓아온 아동들은 쉽게 설득되지도 않고, 머릿 속으로 선생님 말을 계산하고 따지고 합니다. 소설 속의 낭만의 교실은 아니죠. 6학년의 경우엔 벌써 중학생 분위기 나는 아동들도 많고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자기

 

중심적이고 꼬치꼬치 따지는 아동들에게 신규교사는 누구에게나 힘들게 느껴질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아동에 대한 지도는 이상적인 장소에서 이상적인 방법으로 이상적인 수단에 의해서 이상적인 사람에게만 적용이 될 뿐이며,  30명 이상의 아동이 있는 현실에선

 

이상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저는 문제아지도에서 학급운영에서 그 해결은 방법은 권위(카리스마)라고 생각입니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있듯이 아동들도 사람 봐가면서 행동을 합니다. 제가 볼땐 선생님의 수업방식때문에 아동의 태도가 불량한 것이 아니며,

 

아동이 선생님을 바라보는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직접 보지 않는 이상 확언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 교사의 행동에서 기인합니다.

 

  아동에게 사소한 문제까지 지나친 친절을 베풀었거나,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아동을 대하려고 했거나 학급 초기 편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먼저 아동에게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을 했거나  문제아동들이 멀어졌다고 조금 다가온 기미가 보이면 기쁜 마음을 쉽게 표현했거나  아동의 잘못을 자꾸 넘어가주는 경우가 많았거나

 

  잘못에 대해 엄격하지 못하고 아동이 이유를 들면 자꾸 용서해주거나  원칙보다는 융통성이란 가치에 더 치중했거나  아동끼리의 문제에 교사가 너무 참견하여서 필요이상으로 관여되거나  스스로 교사나 어른으로써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거나 판단이 모호한 상황에서 아동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기타 사소한 행동의 나열은 너무 많구요.


큰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초기부터 학년말까지 꾸준하게 엄격함을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격에 맞던지 아니던지 고민하지 마시고 엄격하게 하세요. 선생님 스스로에겐 엄격하지 마세요.  1~2년 하고 관둘 생각이 아니시면 엄격하게 하세요.

 

단, 매번 윽박지르는면 욕만 얻어 먹죠. 가끔씩 선생님의 좋은 모습으로 호감을 한번 씩 사며, 자기 pr도 적절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저희 교육이상을 바꾸는 데 어머님이 말씀하시던 속담의 도움이 컸습니다. .


 

 

- 다음으로 이어짐~ scrap at 예은이네(picture.edumo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