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동화 [빨간구두]의 각색작. [장희빈]이후 눈에 띄게 일취월장해가는 김혜수의 연기가 매우 볼만하다는 [분홍신]이다.
(보지도 못했으면서 나불대기만 청산유수인 rosso_;ㅁ;) 발목잘리는 장면만 안나오면 어떻게 거시기 해봤을텐데;
무서운 영화를 못보는 건 아니지만 잔인한건 질색이다. 여튼 여기서도 [폰]에 이어 아역배우의 섬뜩하리만치 놀라운 연기가 매우 기대된다. 탐욕이 부른 저주, 그에 대한 짧은 이야기.
"이 분홍신 엄마꺼야?"
"엄마꺼 아니야, 태수꺼도 아니고 우리꺼 아니니까 얼른 이리줘."
"싫어 이거 신어야만 춤출수 있단 말이야!"
[하여튼 여자들이란-_.-]
아무튼 예전엔 글래머러스한거빼면 볼거없는 여자라고 생각해왔던 김혜수가 요즘 참 예뻐보인다. 할 말 할 줄 알고 연기도 그 정도면 연기자로 오래 있었던 만큼의 노련함도 얼추 엿보이기 시작하는게 보기좋다.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이영애와 [분홍신]의 김혜수. 둘 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자기만의 연기색을 찾는데 분투하는 모습이 관객입장으로서는 참 보기 좋은 현상같고, 두 여배우 모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둘 다 잘 되서 올해 거북이 등짝마냥 쩍쩍 갈라진 우리 영화시장에 단비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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