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지옥은 시무간, 공무간, 종극무간 등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죄를 짓는 사람은 종극무간속에서 영겁의 시간을 보낸다.
무간도 3에서는 1.2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완성해나가면서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퍼즐 맞추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신선함을 더했고, 무간도의 완결편 답게 그 반전과 결말은 정말 장쾌했으며 중국 느와르사에 한 획을 그은, 말 그대로 느와르의 부활을 예고했던 단연 유위강, 맥조휘 감독의 수작이라 하겠다.
시작은 진영인 순직 10일 이후.
유건명의 그럴듯한 알리바이가 경찰들에게 먹히면서 그는 단기간의 좌천 정도로 징계를 면한다. 그 이후 그가 만나게 된 양금영에게서 묘한 낌새를 눈치챈다.
한 침 생전에 그와 잦은 접촉을 가졌던, 그리고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젊은 나이에 보안부장이라는 높은 직급까지 올라갔던 양금영[여명 분]. 1편에서 유건명은 자신의 비밀을 은폐하기위해 동료 스파이를 죽였다.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던 그의 눈 속에 남은 것이라곤 자신의 그늘을 부정하는 강한 집착과 번민 뿐. 또 다른 동료 스파이를 죽여서라도 그가 선 자리를 더 굳게 하고 싶었다. 경찰들 사이에서 존경받고 적잖은 공적으로 상관들의 유망주가 되는 그의 모습. 유건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모습을 꿈꿔왔고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에게 지금 당장의 일은
양금영이 삼합회의 스파이임을 증명해 내는 일이다.
시간은 거꾸로 흘러 예영효 사망 직후로 돌아간다.
진영인은 한 침이 삼합회의 보스로 등장한 이후 맥아강의 2인자 노릇을 하며 세월을 보낸다. [전편 한 침의 생명을 위협했던 예영효와 이복형제였음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한 침은 번번히 진영인을 사지로 몰고간다. 진영인은 진창같은 생활 속에서 철저히 부서지고 깨지면서도 "경찰"이라는 고결한 훈장을 쉬히 놓지 않는다. 그는 홍콩의 대호 한 침과 중국대륙의 거부[巨夫] 심 등이 결탁하여 도모함을 황국장에게 알린다. 심 등과 한 침의 뒤를 밟는 동안 그 역시 심 등과 양금영 사이에 모종의 결탁이 있음을 눈치챈다.
한편 한 침의 끊임없는 모략 속에 심 등의 하수인을 살인미수했다는 죄목으로 정신과 치료 6개월을 권고 받은 영인은 그의 생에 두 번째 여자인 이박사[진혜림 분]을 만나기에 이른다.
다시 이야기는 유건명에게 돌아간다.
불안하고 모든것을 장담할 수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아니, 자칫하면 누구든 내 적이될 수도 있는 칼끝같은 상황. 유건명은 양금영에게 치밀한 그물망을 치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세히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그는 진영인이라는 인물에 강한 집착을 느낀다.
진영인 순직 당일 날, 그가 유건명에게 총을 겨누며 하던 한 마디,
"난 경찰이야."
그 총탄은 비록 영인의 이마를 관통했지만, 그 말만은 건명의 가슴을 관통하여 오래도록 그를 괴롭혔다.
난 경찰이야. 난 경찰이야.
건명은 영인의 순직 이전 10년간의 행보 역시 추적하기에 이르고 그러면서 그 역시 이 박사를 알게된다. 그리고 영인이 그녀를 사랑했던 방식과 비슷하게 그녀에게 접근하고
아 줄거리 이야기는 그만 써야겠다. 자꾸 생각해내는 건 내 기억력과 상상력이 반전의 짜릿함을 생각해내는 기분 좋은 일도 만들어내지만 도저히 손도 아프고 눈도 아파서 쓰지 못하겠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무간도가 무지무지 보고싶어졌다면 필히 1,2,3 놓치지 말고 쭈ㅡㄱ 다 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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