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게 뭐 별건가. 달콤한 기억 하나 갖고 있으면 그만인걸...]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은 없다. 멜로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는데 구태여 여기에 액션을 덧입혔는지 모르겠다. 김석훈은 참 선한 캐릭터지만 그 선한 이미지가 액션 영화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카리스마를 갖고있는 건지는 의문이다. 다른 거 다 그렇다치고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한다. 공권력이 갖는 양면성, 희생을 하느냐와 강요하느냐라는 사선에서 '말단경찰' 장도준[김석훈]은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다. 최소한의 희생, 하지만 가장 값진 희생. 동시에 예상 가능한 희생이었기때문에 참 식상해질 판이었는데, 그런 도준의 앞길을 잡는 인경[배두나]와 도준의 내면연기가 참 좋았다. 붙잡고 싶지만 보내야하고, 사랑하지만 이별해야하는 슬픈 상황을 담담하게 그렸다. 영화 중간중간 김석훈은 쓴 담배를 폈고, 배두나는 달콤한 사탕을 꺼내먹었다. 쓴 인생 속 달콤한 기억 하나, 달콤한 인생의 끝에 만난 씁슬한 행복. 그건 사랑. 튜브는 그래서 멜로영화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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