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곁에 있으면 불안했어. 언제 떠날지, 떠나면 또 언제 돌아올지 확신이 서지 않았으니까.
니가 곁에 없어서 처음엔 외로웠어. 그리고 내가 괴로운건 외롭기 때문만은 아니란 걸 알았어.
외로움이랑 그리움은 다른 거잖아.
외로움은 혼자라서 외로운거고, 그리움은 혼자인것보다 니가 곁에 없어서 그리운거지.
니가 머리속에 남아있어서 그리웠어. 너무너무, 너무.
그런데 신기하지, 장이 떠날때 녹음해둔 울음소리 때문인지, 이과수 폭포가 날 적셔줘서인지는 몰라도
너없이도 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날 수 있었어.
사랑에 대한 짧고 과감한 영상록. 거칠고 예의없는 편집들.
사실 사랑은 그렇게 예의없고 두서없는 감정인데, 우린 늘 왜 예쁜 영상에서만 사랑을 찾으려고 했을까.
두 남자, 아니 세남자인가?
어쩌면 개별적인 한 남자, 한 남자 또 한 남자의 씁슬하지만 빛나는 청춘일기. 춘광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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