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첫키스만 50번째

timid 2006. 10. 12. 11:26

 

 

발렌타인 데이에 개봉한 너무너무 예쁜 영화. 아담 샌들러도 그렇고 드류 베리모어도 그렇고 평소 그렇게 호감이 가는 사람들은 아니었는데 이 영화 속에서 둘은 정말 예쁜 사랑을 하는 연인이었고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있는 스크린 밖 관객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주변 인물들도 참 독특하면서도 재밌었고, 특히 루시[드류 베리모어]의 아버지와 남동생이 루시가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 매일 창고에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그날의 일상을 매일 반복했던, 그 지독한 노력들은 눈물나게 감동적이었다. 우리 아빠와 남동생도 저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그것보다 나도 내 주변 사람이 저런 상황일 때 저렇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마음을 무겁게 내리눌렀다. 꼭 연인들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사랑은 정말 우리 주변 도처에 숨어있는데, 그 소중함을 왜 잊고 사는 건지 모르겠다. 그것만 늘 마음속에 새겨두고 산다면, 외로움이란 감정을 느끼진 않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매일매일 같은 날에 갇혀있던 루시를 그녀에겐 다시 없을 것만 같은 내일이라는 시간으로 이끌어준 남자주인공[이름이 뭐였더라ㅠㅠ]의 용기가 참 예뻤다. 정말 사랑하는 구나,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느꼈다. 정말 사랑하면 저렇게 할 수있그나. 헐리우드 로맨틱 코메디라고 하면 혀를 끌끌 차던 나 마저도 녹여놓은 멋진 영화였다.

 네이버 영화에 [첫키스만 50번째]를 쳐보니까 이렇게 둘이 함께 웃고있는 스틸컷이 많았다.

 아름답다, 참.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마주보고있으면 저렇게 예쁜 웃음이 나오고, 그 웃음이 저렇게 화면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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