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이 어린후의 하는짓이 다 어리다.

timid 2005. 7. 22. 00:17

마음이 어린 후의 하는짓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느 님 오련만은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고3이라는 걸 꼭 티를 내는 멍청이 강수연-_-아는건 요런 되먹지도 않은 고전시가 뿐이니-_-[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ㅋㅋ]

서경덕은 나중에 성리학계에서도 고놈의 당파때문에 사이비로 밀려났다지만 이황과 맥을 같이 하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학자다. 여튼 나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당대의 도학자 서경덕도 황진이가 그리워 이딴 시나 끼지럭 거리고 있었다니.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란 그인간이나 나나 다 같은 것일까.

이 시조가 마구 와닿는 어제였다.

어제 일을 생각하면-................

으이그 빙신-_- 나도 서경덕처럼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분인가 했다, 바보처럼.

만중운산에 무슨 개뿔의 님이 오겠냐만은

사람의 기대란 그런 것이다. 언젠가는 만나리라는 기대, 다시 마주칠수 있으리라 다시 날 기억해주리라는 기대로 바보처럼 가만히 앉아서 뒤를 돌아보고 돌아봐도

내게 남겨진건 지는 잎과 부는 바람일 뿐. 인연이라 생각했던 그사람과의 모든 만남, 그 모든것들이 속절없이 내 손에서 모래빠져나가듯이 스르륵ㅡ 하고 사라지는 느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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