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김대승 감독의 신작, [가을로]

timid 2006. 10. 28. 10:35



 

[혈의 누]를 봤을 때 김대승 감독이 누굴까, 신인인가 했더니만 장편영화에서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건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부터였더라. 두 작품 다 지독하리만치 좋은 영화들이었는데, 이번 영화 역시 기대가 된다. 이전의 두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사랑을 구심점으로 하는 미스터리가 스토리의 핵심이다. [혈의 누]에서 살인 방법의 잔인성이 너무 부각된 면이 없지 않지만 그 역시 두 연인의 사랑과 그 상실에 대한 분노 때문에 일어났던 일이었고, [번지점프..]에서도 옛 사랑의 그림자를 못이겨사는 남자의  믿기지 않는 두번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을로를 아직 본적은 없지만 아마 [번지점프..]에서의 남자 주인공의 사랑과 그것이 맞물려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가을에 애인도 없는 주제에 꼭 보고싶은 영화, [가을로]이다.

 

 

 

연출의 변

영화 <가을로>는 과거 아프게 사랑을 잃은 남자가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절감하는 멜로드라마이며 로드무비이다. 아침에 다시 보면 부끄러워지는 연애편지처럼 내 영화에는 너무 많은 형용사가 존재해 왔었다고 생각한다. <가을로>는 이런 형용사 없이 담백하고 진실한 마음을 담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 작은 상황마다 들끓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의 큰 덩어리가 관객들의 감정을 서서히 움직여가는 영화가 되도록 치유와 화해의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 나갈 것이다. - 2005년 11월 ‘불영사’에서 김대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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