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공공의 적.

timid 2006. 7. 10. 10:56

매직이다 이 씹새야 니 손톱.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 이유가 있나? 

 

솔직히 이 영화 포스터도 정말 막 만들었다. 막 만든 포스터 올리고 싶지 않아서 스틸컷으로

강철중과 조규환 각각의 스틸컷을 올린다.

영화 내용도 너무 [막되먹었다]. 말이 좀 그래보이지만, 정말 막만든 영화같다.

강철중의 대사엔 욕이 하나씩은 꼭 들어가 있고, 조규환의 살인방법은 너무나 잔인하고.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이 삼류같은 영화를 좋아하는건, 보자기잠바에 후질근하고 정말 구질구질한 강철중이 [형이 돈이 없다, 그래서 패고, 말 안 듣는다, 그래서 패고, 어떤 새끼는 얼굴이 기분 나뻐, 그래서 패고, 이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사열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한 마디 내뱉고 '방법'해버린 범죄자들로의 한방은 내 속까지 후련하게 해주는 '대리만족'을 준다고 해야하나.

이런 영화가 그래도 하나씩은 있어줘야 한다. 잔인하고 욕이 난무해도 보는 사람 혼을 쏙 빼놓는 통쾌함과 해학이 녹아있다. 그것에 비해 [공공의 적2]에선 강철중이 맨주먹말고도 너무 가진 것과 메인 것이 많은 무려 '검사'였다. 다루려는 주제도 너무 무거워서 솔직히 전편에 못미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사회의 비리까지 강철중이 당해내기엔 너무 버거운 것이란 걸 감독도 잘 알았는지 결말은 승리인지 패배인지 모호하게 맺어버렸고 관객들이 기대했던 통쾌함은 감해졌었다.

여튼 전편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잔인하지만 더러운 세상에 대한 지독한 형사 강철중의 우직하고 강한 한 방은 나를 신나게 한다. 봐도봐도 계속 다시보게 되는 영화,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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