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꽤 큰 수확이다. 영화관에서 봐서 그런걸까. 1,2,3편이 모두 원작에서 독자들이 키웠던 상상력이 무참히 깨버렸던 반면 [3편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1,2편은 같은 감독이라는데 영화가 왜 항상 그따위야-_-]
4편은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이뤄낸 원작을 가장 잘 살려낸 영화라 하겠다. 그래봤자 시각물이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더 관객들의 상상력에 가까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앞부분은 대략 매우 실망스러웠다. 물론 앞부분의 비중이 [불의 잔]중에서는 제일 적기는 했어도, 소재의 단서 기능에만 너무나 충실했기 때문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지 않은 관객이라면 빠른 전개에 웬만해선 적응이 되지 않았으리라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트리위저드 토너먼트를 그럴싸하게 재현해냈다는 것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만하다. 트리위저드 토너먼트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까지는 세세한 묘사가 부족했던건 어쩔수 없었다고 해야하겠다.[특히 빅터 크럼의 대사분량은 어쩔것이냐고-_-] 원작에서도 그랬고, 아무리 좋은 영화감독이 재현해낸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리고 이번 시리즈는 다른 영화에서보다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어 좋다.
전편들에서는 각종 볼거리에 치중하느라 중요한 스토리 부분은 여지없이 잘라내어 책읇 보지 않고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내용을 마구 만들어 지탄을 받은 반면에 요번 작품은 연결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편이었고, 그 사이사이에 감독의 센스가 조미된 재미까지 놓쳐선 안 될, 이 영화의 매력이다.
또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춘기를 거치며 심적인 변화를 겪는 주인공들, 그리고 해리포터를 음해하려는 함정을 알아채 걷어내지 못한 덤블도어의 약한 모습을 그려내려던 시도도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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