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스크랩]굿바이 솔로 노희경 작가, 배우를 만드는 조련사

timid 2006. 3. 23. 14:04
'굿바이 솔로' 노희경 작가, 배우를 만드는 조련사
[스타뉴스 2006-03-23 10:5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전작 KBS2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통해 배우 조련사로서의 면모를 발휘한 노희경 작가가 KBS2 '굿바이 솔로'를 통해 다시 한번 마술 같은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노 작가는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김명민을 재발견해 KBS1 '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 장군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 줬으며, 미국 교포 출신으로 연기력이나 발음 논란에 올랐던 한고은을 '배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조련했다. 또 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다소 '꺼벙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흥수도 이 작품으로 심도 있는 연기를 보이며 '환골탈태'한 경우다.

노 작가는 '굿바이 솔로'에서도 김민희, 천정명, 윤소이, 이한 등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연기자들에게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칭찬을 안길 만큼 '연기파 배우'로 단련시키고 있다.

우선 '책 읽는 연기'라는 혹평을 받았던 김민희는 15살 연상의 이재룡을 사랑하는 카페 여주인 역을 맡아 일상적으로 느껴질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안티팬의 마음을 돌려놨다.

아직 여물지 않은 연기에 머물렀던 천정명도 출생의 비밀로 인한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어눌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를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고 있다. 액션배우로서의 인상이 강했던 윤소이도 여리고 섬세한 감성을 가진 설치미술가로서 재탄생한 듯 하다.

MBC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의 첫 남편 역으로 해사한 얼굴로 기억됐던 이한도 '비밀을 지닌 듯한 어둠'을 체화한 듯 보인다. 청각장애인 부모의 복수를 위해 천정명의 집안에 고의적으로 접근하는 역할이다.

특히 이한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희경 작가가 배우들에게 '연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는 등 배우들을 지지해준다"고 노 작가의 배우들에 대한 배려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한은 또 "노 작가가 대본연습에 매번 참여해 배우들에게 직접 겪었던 사랑 얘기나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감정을 이끌어내고, 여자배우들에게는 직접 연기를 해보이면서 훈련을 시키는데 연기실력이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시청자들도 '굿바이 솔로'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싫어하는 배우도 좋아지게, 평범한 배우도 진정한 연기자로 만드는 것이 노희경 작가의 힘"이라며 "배우에게서 캐릭터에 맞는 모습을 끌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상태로 간다면 '굿바이 솔로'가 전작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화려한 시절' 등을 뛰어넘는 최고의 역작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기대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tekim@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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