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관심사

남의 나라일이라고 덮어둘 일이 아닌데..

timid 2010. 7. 4. 18:54

 

 

난 멕시코만이 어디있는지도 몰랐다. 뉴스였는지 인터넷이었는지 원유유출 사고가 난리라고 기사를 보기 전까지는.

그런데 이게 정말 남의 나라 일이라고 무시할 일이 아니다. '150수압 '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가끔 화장실에서 변기 수압이 좀만 높아져도 놀라는데

무려 150수압의 힘으로 원유가 지금 유출되고 있다고 한다. 한달도 더 된 일이다.

그 넓은 대서양의 한귀퉁이에서 시작된 이 사고 때문에 200일 안에 한국해안에서도 여기 기름을 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을 수 없고 웃을수도 없는 괴소문이 돌고도 있다.

아래사진은 멕시코만의 현재모습을 위성사진으로 담은 것이라고 한다.

조만간 미대륙에는 늘 그랬듯 허리케인이 몰아닥칠 것이고

원유의 바다를 건너온 허리케인이 번개와 충돌할 시 성경에서나 본 적있는 '불비'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왜 사람들은 모를까? 왜 이명박은 중미 각국을 그렇게 열심히 방문했으면서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걸까? 왜? 정말 궁금하다.

그렇게나 부르짖었던 녹색성장과 이 사건은 무관한 것인가?

내가 괜히 예민하게 구는거냐고. 누가 대답 좀 해줬으면 좋겠다.

 

 

 

걱정스럽다. 정말 걱정스럽다. 여기에 살고있던 수천만, 어쩌면 수억마리가 될 생명체들은 어떻게 된것이며

그 생명체에 기대어 살던 멕시코만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태안에서 터진 유출 사고는 열심히 우리가 노력해도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시키려면 20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이 사고를 돌이킬 수는 있는것일까?

왜 사람들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방치 또는 외면만 하는걸까?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세상은 미쳐가고 있다, 확실히.

'어쩌면 저런게 사람일까' 싶을정도의 사람들을 연일 보도하며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정작 중요한 이야기를 대충 덮어두려는 언론의 태도와 그것에 무감해져만가는 우리 스스로가 나는 너무 무섭다.이런 글을 올리는 것조차도 사실 조금 무섭다. 또 혹시 모르지, 내가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정치적 공격의 타겟이 되는 누군가와 엮일 일이 생긴다면 이 글

또는 내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해놓은 글이 민간사찰의 먹이감이 될지도?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가사가 오늘 왜이렇게 와닿는걸까?

 

[ 지극히 정상이길 강요하는 미친 세상에
우린 미쳐야만 정상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