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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후세인 사형-폭력과 공포의 시대인가

timid 2006. 12. 31. 15:12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을 당했다
멀고먼 이라크의 일이었지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반응도 '그래 벌써 죽였어??' '결국 사형이네'와 같이
놀랍고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들이 역력하다.

멀고 먼 나라의 한 독재자의 죽음에 이렇게 관심을 갖고
놀라는 이유는 뭘까. 사담 후세인 이란 이름과 인물이 너무나
익숙하고 유명하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걸프전쟁때부터 20년 가까이
우리의 귀에 너무나 많이 들은 이름이지만 멀고먼 나라의 인물이기에
콧수염 정도의 이미지로 오히려 친숙하기까지한 후세인

그가 '죽음'을 당했으니 당연히 놀랍지

언제 어디서나 터부시 되는 단어 죽음이 언론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사형, 처형, 집행, 교수형, 죽음이 티비를 도배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으로 우리는 조금더 움츠러 들게 될 것이다.

미국에 대한 두려움, 아.. 미국이 원하면 누구나 저렇게 죽는구나
공포. 다시한번 강한 미국에 대한 두려움과 복종심이 길러지게된다.
이런 공포를 이용한 지배와 통치는 근대 이전의 세계에서나 있는 일이다.

애국심과 정권의 당위성을 이용해 통치를 하는 현대의 정부와는 달리
중세와 고대에 지배자들이 인민을 지배하는 방법은 오로지 공포와
폭력.. 그리고 거기에 익숙해져 반항하거나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민초들은 쉽게 생각없이 밥만 먹여주면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게 되는 것이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를 특별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판결이 나자 마자 며칠 되지 않아 사형을 집행해 버리는 이런일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나 있었던 일이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이 만들어내는 폭력과 공포 그리고
힘에 대한 숭배주의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고 그것이 조지 부시가 만들고
생각하는 국제질서는 아닌지 오늘의 사형집행을 보고 생각해 본다.
출처 : 후세인 사형-폭력과 공포의 시대인가
글쓴이 : 캐쉬미어 앙골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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