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ESTIGE
Are you watching closely?, the PRESTIGE.
"Obsession is a young man's game."
obsession U. (귀신,망상,공포 관념 따위가)~을 사로잡음;
C.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관념, 강박관념, 망상.
집착 혹은 강박관념, 내지는 망상. 젊은 두 마술사를 지배했던 그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감정.
인생은 어쩌면 마술과도 같은 것이다.
순간이동 -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어느새 짜잔 생겼다가 다시 사라지고, 물론 사람들은 사라지는 것에 주목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뭔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트릭은 의외로 간단하고 쉽지만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알려하지도 않는다. 그저 뭔가 새로운 것이 뭔가 기발한 것이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길 바랄 뿐.
알고 보면 정말이지 간단한 것이었는데, 둘은 무엇 때문에 그것에 목 메서 산건지. 두 사람 중 누가 승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처음부터 두 사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니까,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그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그들은 그 단순한 것에 매여서 모두 패했다.
똑바로 보고 있는가?
당신이 보고 있는 것만을 믿지 말라. 그것은 과거일지, 현재일지. 혹은 진실일지 거짓일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마술이고, 그것이 인생이다. 또 그것이 이 영화다.
영화는 복잡하게 엇갈리는 과거와 현재 속에서 관객을 교란시키고 그 뒤에 오는 반전을 더 짜릿하게 조성했다. 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흥미롭고 지루함 없이 진행을 빈틈없이 짜맞춘 감독의 세심함이 고맙긴 하지만 그 스펙터클함 속에 깊은 생각은 없었다. 그저 관객에게 기존의 어떤 영화들보다 얼마나 더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난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멍-했고, 보고 나서도 이렇다할 여운이 남지 않았다. 영화 역시 마술과 닮아있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