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배우 박해일
멋진 배우 박해일, 배우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어울리는 고운 사람.
저번에는 [인어공주], 어제는 [소년, 천국에 가다]를 봤다. [살인의 추억]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던, 깊은 인상을 남기던 단역배우였던 그의 지금까지의 행보는 꽤 모험적이었다. -여기서 모험적이라는 말은 대다수 관객들이 외면한 류의 것이었다는 의미이다. 아 다시 생각해보면 관객들의 선택은 다소 아쉬운 것이었다.
장동건과 원빈의 꽃같은 얼굴은 늙고 병들면, 퇴색되버릴테지만 박해일이 노리는 연기력이란 것은 얼굴처럼 변할수는 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퇴색되기는 커녕 와인처럼, 묵은김치처럼 깊은 맛을 더할 뿐이다. 그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찍는 영화마다 흥행엔 그닥 좋은 성과를 얻지는 못했어도 그의 연기내공에 하나하나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영화를 골라가며 찍은 세?하??어찌보면 다소 욕심많고 꾀가 많은[?] 배우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질투는 나의 힘] )[인어공주][연애의 목적](야하지만 않았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봤을테지만 야한부분을 빼면 전반부는 거의 삭제되어야 할 형편이다[소년, 천국에 가다] 거의 크랭크인이 되었던 순서대로 적고자 노력했는데 그사이에 다른 영화가 있었을 수도 있고 순서가 바뀌었을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연기를 거듭할수록 그의 연기력이 한발한발 발전으로의 길로 가고있는 모습은 꽤 볼만하다. 특히 극과 극을 오가던 인어공주와 연애의 목적에서의 상반된 그의 모습은 마치 아수라백작처럼, 두 모습 모두 징그러울만치 극중인물의 삶을 녹아내린듯 사실적이었다. 그는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한 충무로의 보배다.
선한 눈, 고운 얼굴. 그 착한 가면 속에 여러가지 인간의 모습이 숨어있고 그것은 박해일이라는 사람을 통해 소화되어 한껏 매력을 풍긴다. 그의 종횡무진 연기지평 넓히고 다지는 보수공사는 앞으로 쭉 이어졌음 좋겠다. 좋은 감독님들이 그의 연기력을 많이 알아주시고 한국대표 배우로 멋지게 성장했으면 하는것이 팬으로서의 작은 바램이다. 조만간 결혼한다는 사실이 쬐끔 아쉽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