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초응큼능글상큼리얼멜로 연애의 목적

timid 2005. 12. 2. 13:54

 

 

뭐 내가 처음부터 쭉 본 건 아니라서 이런거 쓰는것도 우습지만

여튼 [박해일에게 실망하기 위해선]보지 말아야 할 장면들은 다 건너뛴 셈이니

별로 후회가 되진 않는다. 어차피 앞의 얘기는 예고편으로 죽어라 봤으니

그저 우리반 아이들의 비명소리로 당시 사건현장의[?] 참상[??]을 짐작할 뿐이다.

중요한건 '사건'이후의 뒷부분 부터이다. 최홍의 옛일과 둘 사이의 오묘한 감정.

그사이에 얽혀든 오해와, 그래도 역시... 사랑.

둘의 연기실력이 제대로 물이 올랐다고 봐야겠다. 박해일의 최고능글푼수변태역은 말도 못할뿐더러 [올드보이]이후 날로 성장하고 있는 강혜정의 연기실력도 꽤 괜찮았다. 정말 실제상황을 보는 듯. 적당한 눈물과 현실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루성 짙은 진한 감동보다는 지금, 현재 사람들이 직면한 연애의 현실에 대한,  강한 리얼리티와 진지한 탐구를 선택한 말그대로의 [사랑]영화. 관객들에겐 슬프고 예뻐서 끌리는 영화가 아니라 공감이 가서 끌리는 영화였을 법하다. ★★★★

 

 

개변태로 보이던 박해일이 영화 끝자락에서 멋져보이는건 반작용 때문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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