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회의감.

timid 2005. 6. 22. 01:37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근데 오늘 갑자기 마구 회의감이라는 게 들었다.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고, 그것보다도 나보다 잘난 것도 없으면서 나보다 많은 것을 얻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억울해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난 끊임없이 억울해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차츰차츰 우울의 나락속으로-.

 

난 많은 것이 부족하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습자지처럼 얄팍한 것들 뿐이고, 그 속에서 내가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길래 지금처럼 부족한 것인지 아무리 내가 걸어온 길과, 내가 걷기 이전의 길을 되돌아보아도 좀처럼 답을 얻기 힘들다. 어쩌면 '뭐가' 잘못된건지를 알려고 하는 의문부터가 쓸데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답을 찾기보다 먼저 어떤 것을 이용하든간에 그 부족한 공간을 메우려고 애를쓰고 쩔쩔매겠지.

그러다보면 그 답이란 것은 영영 찾지도 못한 채 늙어 죽어버릴것이다.

 

근데 요즘 가만히 생각해본다. 자꾸 이런 생각하긴 싫은데, 겨우겨우 내가 차지한 조그만 영지를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차지하는 것이 자꾸만 눈에 띈다.

ㄴㅐ가 뭘 잘못했길래 그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줘야만 하는건가.

저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즐기고 노는동안 내가 이루려고했던 노력과 시간이 얼만데.

[아아 그만 써야겠다. 내 기분만 정말 더러워진다. ]

그리고 결국에는

이런 엿같은 세태 속에서 바꾸기는 커녕 누가 바꿔주기만 바라는 나에 대한 자책으로 모든 생각이 정리될 때 눈물이 난다...

그래서

요즘 눈물이 많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