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どうしたの?

timid 2005. 3. 13. 00:36

참 답답했다.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이쯤에선 눈치 챌만도 했는데.

이츠키女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3학년 새학기가 시작하지만 실의에 젖어있는 엄마를 돌보느라 이츠키女는 학교에 나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울리는 초인종. 활짝 문을 연 이츠키女의 앞에

시큰둥한 표정의 이츠키男이 서있다.

활짝 웃으며 "무슨 일이야?"묻는 이츠키女.

그런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그는 책을 불쑥 내민다.

반납하러 왔다고.

이츠키女가 활짝 웃는다. 그 땐 몰랐다. 그게 이츠키男과 그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는 걸.

그 때 그가 반납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매우 멋진 이름의 책 안에

그들의 소중한 추억, 이츠키男이 몰래 간직해온 그 소중한 기억들이

아무도 읽지 않아 오래도록 새것처럼 보관되온 그 책처럼.

그렇게 고스란히 남아 첫사랑이라는 명사에 풋풋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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