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부스러기
오페라의 유령
timid
2005. 2. 2. 17:51
가스통 르루의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
헐리우드의 넘치는 긴박감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조금 느리게 느껴지는 전개과정과 별 어려움 없이 끝나버리는 클라이막스.
게다가 원작의 내용에 그닥 충실하지 못했다. 이야기는 구성의 허술함을 보완하기 위해 속편<오페라의 유령2>의 내용까지 끌어들였으나 여기저기 뻥뻥 뚫린 스토리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후회할 수 없던 건.
뮤지컬 영화 중에서도 내로라 할 장대한 스케일과 배우들의 뛰어난 노래실력. 아름다운 노래 등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말 그대로 '보는 영화' 보다는 '듣는 영화'여서 더 특별했던 영화였다.
추신.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그 아스라한 감동을 잊을 수 없다.
크리스틴은 버거워했지만, 결국. 그녀가 죽는 그 순간까지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했던 팬텀. 이 영화가 감동으로 남을 수 있게 한 또 하나의 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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